LG의 대표적인 대형 TV 제품 77인치 올레드(OLED, oled77cxfna)와 75인치 LED 제품(75um7100knb)의 사용기입니다. 대형 TV 구매 과정부터 사용 후기까지 모든 내용을 한 포스팅 안에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삼성, 이노스, 이스트라와 고민한 흔적도 있으니, 현재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77인치 OLED / 75인치 LED 가이드
대형인치 구매 동기
본가는 77인치 OLED, 집에서는 75인치 LED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5인치, 65인치는 몰입도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또 100만 원 초반이면 75인치 중소기업 안드로이드 TV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도 그다지 큰 매리트를 못 느꼈습니다.
LG 베스트샵이나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방문하면 주로 대형인치 TV를 권하는데 그 이유로 주로 '시청 거리'가 거론됩니다. 예를 들어, 33평형 아파트는 3m 이상 시청 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75인치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논문에서는 TV 대각선 길이만큼만 시청 거리가 확보되면 된다고 했다며 말을 보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대형 TV를 놓을만한 벽이 있었고, 영화와 넷플릭스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구매하게 됐습니다. 또 75 LED에 한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OLED vs LED
OLED는 LG의 대표 제품이고, 그 외 QLED, 나노셀 LED 등 OLED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LED로 분류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제품군 사이에서 고민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 대형인치로 갈수록 LED와 OLED 가격차이가 2배 이상 난다.
- OLED가 LED에 비해 명함비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 OLED를 비싼 돈 주고 구매했는데, 수명이 짧다고 한다.(번인)
- 일반 방송을 보기엔 LED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밝기)
- 영화나 게임을 좋아하면 OLED가 반응속도, 표현력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 낮에 LED 제품은 빛 반사가 심하고, 측면에서 잘 안 보인다.
마이크로 LED라는 차세대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이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사실 위에서 OLED가 압도적이라고 말씀드린 대부분이 삼성, LG LED 제품 중 가장 고가 라인을 구매하면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한 부분입니다.
oled77cxfna과 75um7100knb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위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두 제품의 화질 개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알파 7, 알파 9)의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겠습니다. 아직 번인은 겪지 못했지만, 7~8년 정도로 교체주기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문제 삼고 있지 않습니다. 만족도만 얘기하면 75인치 LED 제품에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처음 대형인치에 기대했던 몰입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줬기 때문입니다. 다시 구매한다면 LED만 2대 구매하고 싶습니다.
대기업 vs 중소기업
이 둘 사이에서 AS 때문에 많이 고민하시는데, 대기업 AS의 만족도 편차도 워낙 크기 때문에 크게 고려할만한 사항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TV를 한 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데 AS가 문제 될 것 같지만, 중소기업도 그만큼 보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로 공식적인 TV 교체 주기는 8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대기업 패널'을 쓰는 중소기업 제품이 대기업 제품과 동일 화질을 보여주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삼성, LG는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TV 두뇌를 만들어 왔습니다. 백종원 레시피로 요리를 한다고, 모두 백종원 요리 맛을 낼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노스, 이스트라 등 100만 원 초반에 75인치 TV를 구매할 수 있고, 삼성과 LG는 150만 원 전후로 동일한 인치를 구매 가능합니다. 해당 금액대의 대기업 제품들이 크게 높은 등급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화질을 접고 들어간다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브랜드의 힘 때문에 LG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삼성 vs LG
"TV는 LG가 대세지만, LED는 삼성이다"는 것이 국내 AV 커뮤니티의 결론인 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결론은 200만 원 이하 75인치 TV에서는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대기업 모두 프리미엄 LED라인은 300~500만 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두 대기업 제품을 비교하실 때 시간을 쏟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프로모션이 좋거나, 디자인이 좀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OLED와 LED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는 욕심 때문에 글이 좀 중구난방으로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뭘 사라는 거냐"라고 물으신다면 75인치 보급형 LED를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100만 원 내외 스피커를 하나 들이시면 완벽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TV 교체주기(8년) 안에 바꿔도 죄책감이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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