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로환은 무엇인가?
어렸을 적 밥을 먹다 체하거나 장염이 걸려 화장실을 하루에도 두 번씩 들락날락할 때, 할머니는 좋은 약이라며 약을 건네주셨었습니다. 동그랗고 새까만 냄새 또한 심각했던 알약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바로 정로환이었습니다. 장에 관련해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정로환, 그 정확한 효능은 무엇일까요?
우선, 오리지널 정로환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의약품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개발 배경에는 러일전쟁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있는데요, 전쟁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식사는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일본의 제약사에서 가성비 좋게 개발한 약품이 바로 정로환의 시초라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정로환이라는 이름 자체가, 정복할 '정', 러시아의 러를 일본 발음으로 '로' 그리고 알약 '환' 자를 써서 '러시아를 정복하는 약'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한자는 바뀌었습니다.
일본에서 개발된 정로환은 '크레오소트'라는 성분이 포함되어있었는데, 옛날에 정로화 늘 드셨던 분들은 민트나 로즈메리처럼 입안에 넣었을 때 약간 싸한 기분이 드는 느낌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꼬릿 한 냄새까지 심했었습니다. 이 크레오소트라는 성분이 발암물질로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최근에는 '구야야콜'이라는 성분으로 바뀌어 발암의심 문제는 물론 꼬릿 한 악취까지도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행여나 이런 말로 걱정하셨던 분들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국내의 '동성제약'에서 최초로 정로환의 기술을 배워와 한국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외에도 다양한 제조사들이 있습니다.
정로환의 효능
정로환은 장에 관련된 통증이나 문제를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구야야콜과 함께 진피, 감초, 황련 등 한약재들의 성분이 증가하여 좀 더 안정적인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설사 및 묽은 변
- 토사
- 급체
- 소화불량
- 등
정로환을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
복통에 좋은 효능이 있더라도, 정로환을 복용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필히 복용 전에 의사와 상담을 진행하셔야 합니다.(치과 포함)
- 단순한 설사, 복통이 아닌 심각한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병원에 가셔서 상담 후 복용하셔야 합니다.
- 8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고령자분들에게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임산부에게도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로환의 섭취량
정로환의 섭취량은 제조사별로 약간씩 상이하오니, 꼭 스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구매 시 적혀있는 지침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약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플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우리의 몸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복용전 병원의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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