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꼭 식기세척기를 두고 싶었습니다. 설거지로 기름 떼를 제거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미끈한 식기에 또 밥을 차려먹는 일은 삶을 지치게 합니다.
타공 할 수 없는 현실
무설치 식기세척기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 타공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집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SK, 쿠쿠, 케리비, 에버홈 등 무설치 식기세척기를 찾습니다.
워시폴8 선택 이유
가전을 구매할 때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출시일, 디자인, 성능, 이슈성입니다. 쉐프본 워시폴 8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입니다.
- 2020년 출시
- 올블랙 디자인
- 8인용 무설치 제품
- 수요가 많아 당근마켓에서 빠른 처분 가능
많은 사람들의 식기세척기 구매 기준이 세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에 유통되는 가전은 중국 제품을 일부 변형에 들여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결국 비슷한 공장과 기술력으로 만들어지는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부분
본가에서는 LG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일단 두 제품 모두 애벌세척은 필요합니다. 또 식사 후 세척기를 바로 작동하지 않으면 이물질이 굳어버려서 결국 다시 설거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식기를 대충 물로 헹구고 사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는 점, 대체 불가능한 8인용 사이즈로 1인 가구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6인용 사이즈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식기류가 많고, 아침저녁 설거지를 안 하면 한 번에 세척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망스러운 부분
1시간 내외 코스가 표준코스로 설정되어 있는데 결과물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2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살균코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건조 코스도 딱히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일단 한 번 건조 후 식기를 사용했을 때 마른 느낌이 없습니다. 24시간 자동 건조는 소음 문제로 사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일단 식기세척기가 없던 삶보다는 만족도가 무척 많이 높아졌습니다. 요리를 해도 설거지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식기에 남은 기름 느낌이 항상 너무 불쾌했는데 해당 부분이 해결돼서 좋습니다.
40만 원 안팎이면 2년 기준 하루 600원 정도입니다. 고체 세제가 800원이면 하루 1,400원에 누군가가 설거지를 대신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떤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든 비슷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8인용 무설치 제품을 찾는다면 워시폴8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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