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무선충전기의 시작 에어파워
2017년에 발표된 애플의 에어파워(AirPower)는 3개 제품을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당초 발표된 해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오늘날까지 제품 구현의 어려움으로 프로젝트가 중지되었다는 말만 떠돌 뿐입니다.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3개 제품 충전을 위해 수많은 선을 뽑는 행위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고,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만한 제품들을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중국 oem으로 이름만 다를 뿐 차별점이 없었고, 딱 정해진 위치에서만 무선 충전이 작동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벨킨 TrueFreedom Pro
벨킨의 무선충전기 TrueFreedom Pro는 앞선 제품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수 있을만한 제품입니다. 16개 다중 코일과 최대 10W로 충전을 지원합니다. 동시 충전은 최대 2대까지 가능합니다만, 애플 워치는 동시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가격은 130달러로 한화 기준 14~15만 원입니다. 당연히 많이 팔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amazon에서 잠복하면 20~3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보입니다.
삼성 트리오 무선충전기
이쪽 분야에서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동시 충전기로 알려진 삼성 트리오 제품은 6개의 다중 코일과 9W 충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총 3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며, 그중 하나는 워치 충전으로 사용됩니다. 단, 애플 워치는 독자 규격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삼성 트리오는 TrueFreedom Pro 보다는 저렴한 가격인 9만 9천 원입니다. 오픈마켓 가격으로는 6만 원 내외에 구매 가능하니 아무래도 국내에서 구매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더 있어 보입니다.
에어파워를 출시 못 하는 이유
삼성과 벨킨을 비롯한 IT 제조 회사들은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애플의 프로토타입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못하는 이유는 기술적 한계 때문입니다.
여러 장의 코일의 발열을 버틸만한 설계도 어렵고, 대충 만들자니 충전 속도도 안 나오다 보니 "애플, 네가 할 수 있으면 만들어봐라"는 상황입니다.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조금씩 더 나은 제품들이 나오다 보니 조만간 방을 더럽히는 충전기 선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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